고르쇠나무 수액 채집철 맞은 경기도 남양주시… 미네랄 성분 빼앗긴 상처 곳곳에 간직
‘봄의 전령’ 또는 ‘산의 선물’이라고 불리는 고로쇠나무 수액. 본격적인 고로쇠 수액 채집철이 돌아왔다. 지리산 일대가 가장 많은 약수를 생산하지만 최근에는 서울 근교에서도 대량 채취되고 있다. 미네랄 성분이 많이 함유돼 신경통, 위장병, 피로회복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약수의 이름은 ‘뼈에 이로운 물’이라는 뜻의 골리수(骨利樹)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내방2리 비금마을 주민 10여명이 해발 800m가 넘는 주금산과 서리산 일대의 30∼50년된 고로쇠나무로부터 수액을 채취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사진·글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사진/고로쇠는 단풍나뭇과에 속하는 낙엽활엽 교목으로 키가 10~15m까지 성장한다. 아무리 많은 수액을 받아내도 고사하지 않으나 강풍이 불거나 추우면 수액양이 적어진다.
![]() 사진/주민들이 수액이 담긴 통을 메고 마을로 운반하고 있다. |
![]() 사진/올해부터 수액채취 주민들은 본업과 함께 불법 사냥도구 수거와 밀렵감시 활동을 하는 환경감시원으로도 활동한다. 한달여의 작업으로 가구당 300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린다고 한다. |
![]() 사진/지름 5mm정도의 관을 통해 흘러나온 고로쇠 수액으로 가득 찬 비닐 주머니. |
![]() 사진/나무 곳곳에 남은 옛 채취 흔적. 지금은 예전과 달리 작은 구멍을 짧에 뚫어 채취하며 나무에 난 상처는 곧 아문다. |
![]() 사진/수액채취는 2월 초순께 드릴로 나무에 가는 구멍을 꿇는 일로 시작된다. |
![]() 사진/채취된 수액은 일일이 들통에 옮겨 담아야 한다. |
![]() 사진/ 발목까지 빠지는 눈 속에서도 작업할 수 있도록 신발에 테이프를 감았다. |
사진·글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