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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이주의 사진 ] <작은 집과 아기>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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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2-02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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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윤섭 기자 kwak1027@hani.co.kr

작은 집과 아기

작은 집 모형이 예뻐서 그 앞에서 아기 사진을 찍었습니다. 너무 귀여워서 인화해 액자에 넣어두고 싶은데요. 사진에 대해 잘 몰라서 어떻게 보정을 해야 더 좋은 그림이 나올지 전혀 감이 안 잡히네요. 한번 봐주세요. - 이유미


재미를 위해 인화해서 액자에 넣어두려면 그 사진을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볼 때 지겨움이 덜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재미를 느낄 수 있게, 그리고 흠결이 없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어느 산골마을, 눈이 쌓인 오두막 앞에서 찍은 것처럼 보이도록 위를 자르면 모형 뒤편이 보이지 않아서 깔끔해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좋을 수가

얼마 전 수동 외장 스트로보를 장만해 실내에서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교회에서 즐거워하고 있는 아기를 담았는데, 노출도 그렇고 아쉬운 점이 많네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 희망찬

담아야 할 것과 말 것 아이의 표정을 잘 묘사했기 때문에 주인공에 대한 부분은 나무랄 곳이 없습니다. 뭔가를 보면서 즐거워하는 광경이 다른 요소에 의해 가려지지 않고 잘 드러났습니다. 그 외의 요소를 보겠습니다. 성경책은 사진을 찍은 장소에 대한 정보가 되기 때문에 담아도 되는데 아래쪽은 조금 잘라도 됩니다. 문제는 아이를 잡아주고 있는 인물인데 부적절하게 걸쳐졌죠? 더 포함시키든지 아니면 아예 손만 보이게 하고 얼굴은 안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초보 생활 사진가들이 범하는 전형적인 실수 중 한 가지 입니다. 눈에는 찍고 싶은 것만 들어오는데 카메라에는 파인더 프레임 안에 있는 모든 것이 담깁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프레임을 더 넓게 잡아서 아이의 얼굴이 좀 작아지더라도 위를 더 살려 보조역할을 하는 인물도 살짝 보이게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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