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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거친 숨도 증발시킨 사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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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1-28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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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사하라에서 열린 사막마라톤 대회에 도전한 참가자들…모래바람과 태양 속에서 250Km를 달리며 뜨거운 추억을 만들다

▣ 사하라=사진·글 안병식 어드벤처 레이서

2006년 10월29일부터 11월4일까지 이집트 사하라 사막에서 사막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약 250km의 거리를 6박7일 동안 6개의 코스로 나누어서 달린다. 조직위원회에서는 숙박용 텐트와 하루 9ℓ의 물만 제공하고 사막을 지나는 데 필요한 음식, 침낭, 의류, 나침반 등 필수장비는 배낭에 넣고 정해진 코스를 완주해야 한다.

일주일간의 사하라 레이스 250km. 선수들이 풀 한 포기 없는 사막을 달리고 있다. (사진/ Michael Shoaf/ Racing The Planet)


코스는 해마다 바뀌며, 하루 약 40km를 달리고 롱데이 땐 80∼90km를 달려야 한다. 사막의 날씨는 변화무쌍해 낮에는 섭씨 40∼50도의 고온을 견뎌내야 하는데, 밤에는 반대로 기온이 영하로 내려갈 때도 있다. 250km의 긴 거리와 기후변화도 그렇지만, 모래사막뿐 아니라 산, 바위, 평야, 협곡, 호수, 마을 등 여러 지형을 통과하기 때문에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힘들 때가 많다. 하지만 모험과 도전을 즐기는 어드벤처 레이서들에게는 그 고통이 무엇보다 큰 매력이다. 참가자도 해마다 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덴마크의 지미는 “사막에서의 일주일은 힘들었다. 하지만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의 만남, 사막의 모래바람, 뜨거운 태양은 내 생애 잊지 못할 멋진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레이스 초반엔 셀카를 찍을 여유도 있었다.

모래바람을 헤치고 언덕을 힘겹게 오르고 있다.

같이 참가했던 한국의 정수철 선수가 뜨거운 태양을 뒤로한 채 힘겹게 모래언덕을 오르고 있다. (사진 Michael Shoaf/ Racing The Planet)

모닥불 앞에서 저녁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작은 오아시스 마을. 낯선 이방인들이 신기한 듯 마을 어린이들이 구경하고 있다.

낙타는 맨 마지막에 들어오는 선수와 함께 들어온다. 낙타가 들어오면 그날의 레이스가 끝난 거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한 덴마크의 지미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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