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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이주의 사진] < 때늦은 물놀이 >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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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1-10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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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윤섭 기자 kwak1027@hani.co.kr

아이들은 춥지도 않은가 봐요. 호수공원에서 물을 보자마자 달려가는군요. 가을인데 날씨가 따뜻해서 그런지. 돌아오는 길에는 바르르 떨었지만 그래도 아이들에게는 신나는 토요일 오후였던 것 같습니다. 도현호

공간 이동: 물놀이하던 아이들 중 한 명이 마치 다른 차원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사진 찍기는 눈에 보이는 대로만 찍는 것이라서 사진가 고유의 터치를 살리기 어려운 법인데 이 사진에선 어느 정도 이루어졌네요. 물속으로 들어간 아이가 특별한 기법으로 그린 것처럼 처리돼 시선을 끄는 사진이 되었습니다.

슬픈 강아지

인형뽑기 기계 안에 있는 봉제인형 강아지. 원래는 저 포즈가 아니었습니다. 어떤 여자 아이가 인형을 뽑으려다가 실패를 했는데 우연하게도 저런 모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인형이지만 표정과 모습이 너무나 처연해서 평소 들고 다니던 디카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박경환

프레임 속 프레임: 노란색 철판과 창을 둘러싸고 있는 리벳의 나열, 유리창 속의 그늘 등이 갑갑한 분위기를 주고 있습니다. 한구석에서 창문을 바라보는 강아지 인형이 전체 분위기와 너무도 잘 어울려 실제 상황처럼 느껴집니다. 잘 찍은 사진입니다. 프레임 속에 또 다른 프레임을 두었기 때문에 갇힌 느낌이 더욱 증폭될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 카메라를 들고 다닌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대상을 발견해내는 것은 더욱 중요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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