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사진] <일요일> 외

테마가 있는 사진: 포토 스토리 혹은 포토 에세이가 그다지 거창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일상생활에서도 일정한 공통적인 소재 혹은 주제를 잡아 여러 장의 사진을 모으면 훌륭한 기획사진이 될 수 있습니다. 일요일을 맞이한 마을 사람들의 잔잔한 표정이 정감 있게 다가옵니다.

테두리

여름에 친구들과 청평호수로 웨이크보드를 타러 갔다가 그곳에서 시도 때도 없이 물속으로 달려드는 아이가 귀여워서 한번 찍어봤습니다. 사다리를 테두리로 찍으려고 했는데 뭔가 어색해 보여서 상담실에 올려봅니다. 이재원

시선 모으기: 사다리를 테두리로 삼았다는 말씀이 마음에 듭니다. 사진을 찍을 때 주변부를 살펴보는 능력이 있다는 말이라서 그렇습니다. 이 사진에서 사다리는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는 좋은 장치입니다. 자연스럽게 포함됐기 때문에 더욱 편안하고 안정되게 보입니다. 다만 아래의 끝선에 나열된 여러 물체들이 깔끔하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아마 그래서 조금 불편하게 보였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