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철량
프라하를 관광하던 중 길거리 공연을 준비하는 집시 부부(연인?)를 만났습니다. 옆에서 이들을 지켜보는 개의 모습이 이국적이지 않고 친숙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찰칵.
여행지에서 사진찍기: 처음 가보는 낯선 곳에선 사진 찍을 일이 많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 모두 신기하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것들과 만난다는 점은 분명 사진찍기에서 유리한 조건입니다. 반면 어려움도 있습니다. 모든 것에 눈이 가기 때문에 한 곳에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해지기 쉽습니다. 이 사진에도 많은 요소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강아지 두 마리, 서 있는 남자, 앉아 있는 여자, 다양한 준비물, 악기, 벽 등입니다. 뜯어보면 모두 주인공으로 부각시킬 만하지만 제각각 흩어져 있습니다. 하나의 주인공을 정하고 이를 강조하는 앵글로 바꿔보면 더욱 좋은 사진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선암사에서
▣ 명재권
선암사 홍매를 그리고 있는 여자분입니다. 햇볕은 따뜻해도 아직 바람 끝은 차가운데, 열심히 그리더군요. 봄을 찾아 산사에 간 제 맘과 통하는 듯해 찍어봤습니다. 배경과 같이 찍은 사진과 주인공만 찍은 사진이 있어 둘 다 올려봅니다.
크기는 문제가 아니다: 사진에서 차지하는 비율로만 본다면 2번 사진의 인물이 더 눈에 들어와야 합니다. 그러나 1번 사진의 인물이 더 돋보입니다. 그 이유는 프레임 안에 들어 있는 요소들이 효율적으로 배치되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눈에 잘 들어오는 자리에만 인물과 사물을 앉힐 수 있다면 크기는 문제가 아니죠.
kwak1027@hani.co.kr

박철량
여행지에서 사진찍기: 처음 가보는 낯선 곳에선 사진 찍을 일이 많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 모두 신기하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것들과 만난다는 점은 분명 사진찍기에서 유리한 조건입니다. 반면 어려움도 있습니다. 모든 것에 눈이 가기 때문에 한 곳에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해지기 쉽습니다. 이 사진에도 많은 요소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강아지 두 마리, 서 있는 남자, 앉아 있는 여자, 다양한 준비물, 악기, 벽 등입니다. 뜯어보면 모두 주인공으로 부각시킬 만하지만 제각각 흩어져 있습니다. 하나의 주인공을 정하고 이를 강조하는 앵글로 바꿔보면 더욱 좋은 사진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선암사에서

명재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