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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섬진강, 매화 상춘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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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30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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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광양시 다압면 백운산 자락에 피어오른 매향
꽃샘추위로 일주일 늦게 찾아온 향기가 사람을 홀리네

▣ 광양=사진·글 윤운식 기자 yws@hani.co.kr

백운산 자락에 봄을 알리는 매화가 만개해 있다. 여길 봐도 저길 봐도 매화다.

아름다운 섬진강의 끝자락인 전남 광양시 다압면 백운산 동편 자락은 지금 온통 매화 천지다. 하늘, 땅, 강물 그 어느 곳을 봐도 눈처럼 내려앉은 매화가 걸리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 매화는 이른 봄에 홀로 피어나 아직도 추위에 떨고 있는 다른 산천초목에게 그 향기로 봄을 알린다. 마지막까지 기승을 부리던 꽃샘추위 때문에 일주일 정도 늦게 온 이 봄의 전령사는 자신의 매력을 유감없이 뽐내며 사람들을 유혹한다. 산자락 가득한 매향에 따사로운 햇빛도 취하고 파란 강물도 취하고 그걸 바라보는 사람도 취한다. 남도의 봄은 매화 향기에 젖어들고 있다.


매화의 젖줄인 섬진강이 도도하게 흐른다.

휴대전화도 매향에 취한다. 상춘객들이 휴대전화 카메라로 매화를 담기에 바쁘다.

매화농장 입구에 자리를 잡은 봄나물 좌판도 정겹다.

꽃망울이 또렷한 매화에 사진가들은 유혹당하지 않을 수 없다.

청매실농장 항아리 속에는 매실로 담은 각종 음식이 담겨 있다.

한 화가가 매화 절경을 화폭에 옮겨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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