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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몽골 간 동생,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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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21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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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한 몽골학교 전교생들, 경기 문화 나눔 프로그램에 초대받다

▣ 남양주=사진·글 윤운식 기자 yws@hani.co.kr

각자 자기만의 도자기를 만드는 도자기 문화 체험은 이날 가장 인기 있는 행사였다.

대부분의 부모가 불법 체류자인 재한 몽골학교 학생들은 평소에 가고 싶은 곳도 맘껏 가지 못하고 보고 싶은 것도 제대로 볼 수 없다. 그저 학교와 일 나간 부모가 올 때까지 텅 비어 있는 집만이 아이들의 공간일 뿐이다. 7월15일 경기관광공사가 주최한 경기 문화 나눔 프로그램 행사에 초대받은 이 학교 전교생들이 경기도 남양주 종합촬영소와 한식당, 도자기 체험 등 모처럼 의미 있는 외출을 했다. 타국의 녹록지 않은 생활 속에서 부모들이 겪는 어려움 못지않게 힘든 청소년 시절을 보내는 아이들은 이날 짧지만 즐거운 외출을 했다. 두달 전에 부모가 모두 강제 출국당해 형과 함께 살고 있는 일힘브라임(15)군은 만들고 있던 도자기에 부모와 함께 떠난 열한살짜리 동생이 보고 싶다는 글을 남기고 있었다.


2005년 경기 방문의 해를 맞아 열린 경기 문화 나눔 프로그램은 서울·경기 지역 위탁가족 중 25가족을 대상으로 7월30일과 31일에 2회차가 진행되며 SOS어린이마을(서울)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8월6일에 3회차 행사를 열 예정이다.

남양주 종합촬영소의 판문점 세트장에서 재한 몽골학교 선생님과 학생들이 자신의 소망을 적은 풍선을 날려보내고 있다

한국광고공사 남한강 연수원 캠프파이어장에서 선생님과 아이들이 추억을 만들고 있다.

한 꼬마가 상추쌈을 싸서 한입 가득 넣고 있다. 먹는 즐거움을 빼놓을 수 없다.

아이들이 종합촬영소 세트장에서 가상현실체험을 해보고 있다.

종합촬영소에서 아이들이 사극에 나온 의상을 입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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