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윤섭 기자 kwak1027@hani.co.kr
이 책을 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10분 만에 손에서 놓을 수도 있고 한 쪽씩 공들여 보면 여러 차례에 걸쳐서 평생 봐도 질리지 않을 것 같다. 이 책의 사진들은 인생의 전 과정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쪽을 펼치더라도 만족할 것이다. 어느 사진 하나 눈에 밟히지 않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사진마다 좋은 글들이 맛을 더해주고 주옥같은 서문도 있지만 글은 보지 않아도 그뿐, 글을 모르는 사람도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일찍이 스타이켄이 ‘인간가족’(The Family of Man)전을 기획한 이래로 공동작업으로 이루어진 전시회나 사진집은 계속 나오고 있지만 ‘인간가족’의 완성도에 접근한 책은 드물었다.
‘친구네 집에 가는 길은 먼 법이 없다’란 부제가 달린 사진집은 전세계 100명의 사진가들이 찍은 사진을 모은 책으로 한국판은 이레출판사가 2002년에 펴냈다.

‘친구네 집에 가는 길은 먼 법이 없다’란 부제가 달린 사진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