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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이주의 사진] 초록을 따라 · 인어공주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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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16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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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윤섭 기자 kwak1027@hani.co.kr

1. 초록을 따라


계곡에서 우연히 만난 초록빛입니다. 잎의 빛은 의도대로 된 듯한데 역시 심도를 조정하는 건 어렵군요. 뒤의 잔가지들이 눈에 거슬립니다. 셔터속도 1/75, 조리개 F8.2 /나무연필

멋진 빛을 발견했습니다. 노출의 기준을 잎사귀 부분에 둔 덕에 빛을 다 살려낸 점도 훌륭합니다. 심도 조절에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주변부가 완전한 그늘 상태에 있어 가운데의 주제와 노출 차이가 크기 때문에 심도 조절의 필요성이 크지 않았습니다.

2. 인어공주를 꿈꾸다.

서울 코엑스몰의 아쿠아리움입니다. 실내가 어두워 감도를 높이고 셔터 스피드를 느리게 했습니다. 물고기들이 선명하게 나오진 않았지만 바닷속 같은 느낌이 나서 마음에 드는 사진이에요. /Anna♡

빛을 찾는 데 뛰어난 재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수족관에서 사진을 찍는 것은 반사의 위험성 때문에 여간 까다롭지 않습니다. 얼핏 광각렌즈로 찍은 것처럼 보였는데 촬영 정보를 보니 망원이군요. 셔터 속도가 더 느렸다면 물고기들의 움직임이 흘렀을 가능성이 큽니다. 아직 감도에 여유가 있으니 더 높여 셔터 속도와 조리개 수치를 더 안정적으로 가져갔으면 좋았겠네요. 물론 이대로도 환상적입니다. 마치 한여름밤 은하수를 보는 기분도 들고 깊은 바닷속 같은 느낌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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