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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입맛을 다시며 “떡 치고! 메 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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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0-12-27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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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농사지은 곡식으로 주문생산 체제 갖춘 청주시 전통 떡마을의 세밑 풍경

(사진/맷돌을 돌려 떡고물거리를 갈아내고 있다)
떠억, 떠억!

떡메 치는 소리가 온 마을에 요란하다.

장작불을 때 시루에서 갖 쩌낸

김이 모락모락 나는 떡밥을

이리 치고 저리 친다.


“아, 땀방울 떨어져요! 조심하세요.”

“떡에는 떡메 땀방울이 들어가야 제맛이 난다구!”

어느새 쫀득쫀득한 떡이 떡판 위에서

제모습을 드러낼 때쯤이면 떡메질을 하던 사람이나

옆에서서 연신 “떡 치고, 메 치고!” 하며 바람을 잡던 구경꾼들

모두 입맛을 다신다.

우리 전통 음식을 문화관광 자원화하고

농가 소득을 높이기 위해 올 겨울부터

충북 청주시 흥덕구 평동마을에 생긴 전통 떡마을의 세밑 풍경이다.

평동마을에서는 직접 농사지은 곡식으로

손으로 직접 빚어 만든 떡을 주문생산 판매하고 있다.

(043-231-6088)

청주=사진·글 이용호 기자yhlee@hani.co.kr

(사진/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직지 금속활자본을 찍어 ‘직지떡’을 만들고 있다)
(사진/화덕에 시루를 걸고 장작불을 때 떡밥을 찌고 있다)
(사진/갖 쩌낸 떡밥을 떡판에 엎어놓고 떡메질을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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