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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황홀한 날갯짓, 나비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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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6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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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에 문 연 자연친화적인 나비생태관… 번데기 벗는 신비한 우화 과정 직접 관찰해보세요

▣ 과천=사진·글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나비가 되기를 기다리는 우화판의 번데기들. 번데기가 된 뒤 10일이 지나면 성충이 된다.


함박눈이 내리는 추운 겨울에도 훨훨 날아다니는 나비들을 볼 수 있다.

지난 12월23일 경기도 과천의 서울대공원 안에 문을 연 나비생태관에서는 긴꼬리제비나비, 배추흰나비, 호랑나비, 남방노랑나비 등 모두 6종 1천여 마리 나비의 날갯짓을 매일 볼 수 있다. 또 번데기에서 탈피해 날개가 달린 나비로 변하는 신비한 우화 과정과 암끝검은표범나비의 애벌레 등도 직접 관찰할 수 있다.

내부 온도를 25도 정도에 맞춰놓은 113평 규모의 나비생태관은 자연친화적인 서식 공간으로 꾸몄다. 나비의 비행을 돕는 기류를 만들기 위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으며, 나비에게 꿀을 제공하는 꽃과 풀도 심어놨다. 청개구리와 두꺼비 등 소생물도 있어 나비가 다른 생물들과 더불어 살 수 있도록 배려했다. 12월24일부터 2005년 2월28일까지 나비생태관 개장 기념으로 열리는 ‘함박눈 속 나비축제’틀 통해 어린이들이 한겨울에 나비의 생태를 관찰해보는 색다른 경험을 즐길 수 있다.

대롱 같은 잎을 길게 늘여 꽃의 꿀샘을 빨아먹고 있는 호랑나비.

나비의 입은 꽃의 꿀을 빨아먹기 위하여 작은턱 외엽이 기다란 관 모양으로 되어 있는데, 보통 때는 용수철 모양으로 말고 있다.

먹이를 먹기 위해 꿀물을 담아놓은 용기로 날아드는 배추흰나비들.

케일 잎을 갉아먹고 있는 배추흰나비 애벌레들.

배추흰나비를 손에 올려놓고 관찰하는 관람객들.

나비의 변태 과정 알(119-2) → 부화-애벌레(226) → 용화-번데기(227) → 우화-호랑나비(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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