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0여개 단체에서 집결, 참여정부의 개발우선정책 규탄하며 ‘환경비상시국’ 선언
▣ 사진·글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현 정부가 장기화된 경제침체를 이유로 환경을 전혀 고려치 않은 온갖 개발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전국의 환경단체와 환경 지킴이들이 “현 상황은 개혁이 아니라 재앙이며, 미래 세대가 지금 우리 환경운동가들에게 책임을 물을 사건”이라며 ‘환경비상시국’임을 선언하고 나섰다.
전국 100여개 환경단체가 총망라된 환경비상시국회의는 11월27일 서울 광화문 열린시민마당에서 열린 전국환경인대회에서 “현 참여정부가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행정수도 이전을 주장하면서, 한편으론 수도권 집중을 가속화하는 수도권 규제 완화를 준비하고, 난개발을 막는 관리지역 공장 설립 요건마저 해제하려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경기불황을 극복하겠다고 고용 효과도 없는 골프장을 230여개나 세우고, 기업도시 건설로 대기업의 부동산 투기 이윤을 보장하는 특혜를 주는가”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미래 세대를 생각지 않고 무분별하게 대규모 개발을 추진하는 현 정부의 반환경적인 개발 우선 정책을 바로잡을 것을 주장했다.

환경비상시국회의 홈페이지를 통해 ‘자연아, 미안해 디카·폰카 행동하기’ 게시판에 올릴 사진을 찍고 있는 참가자들.

‘도롱뇽의 친구들’ 회원들이 천성산 고속철도 건설에 반대하는 내용을 가득 쓴, 큰 풍선을 줄로 퉁기며 행사를 마무리하고 있다. 11월29일 부산고등법원은 천성산 공사 관련 소송에 대해 각하 및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부산~대구 구간 공사가 즉각 재개될 수도 있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광화문 열린시민마당에 모인 전국의 환경 지킴이와 환경단체 회원들.

‘야생동식물 보호법 시행규칙(안)’에서 곰의 도살 연한을 24년에서 10년으로 대폭 낮추어 웅담 거래를 합법하려는 정부 정책을 비판하기 위해 마련된 우리 속의 모형 곰.

참여정부의 반환경적 개발정책 철회와 환경 행정 쇄신, 그리고 대형 국책사업의 전면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농성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