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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아임 쏘리, 세계여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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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4-11-18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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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사이트 ‘www.sorryeverybody.com’ 에서 부시의 재선을 사과하는 미국의 네티즌들

▣ 곽윤섭 기자 kwak1027@hani.co.kr

미국 대선이 부시의 재선으로 막을 내렸다. 부시를 지지하지 않았던 일부 사람들은 정신적 공황 상태에 빠져 있다. 이런 미국인들이 세계인들에게 보내는 사과의 메시지를 전하는 홈페이지가 전세계 네티즌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처음에는 “죽어가는 아이들보다 키스하는 아이들이 더 위험하다고 생각을 한 적이 없습니다. 제발 우리를 용서해주세요. 아주 근소한 차이로 패배한 케리 지지자” 등 동성애를 반대하고 전쟁을 찬성하는 부시를 재선시킨 미국을 용서해 달라는 미국인들의 사과가 90% 이상을 차지했으나, 최근엔 외국인들의 격려가 많아지고 있다.

사이트 운영자는 일문일답 코너를 통해 이 사이트를 만든 이유를 밝히고 있다. “우리는 최근의 선거 결과가 미국을 제외한 세계 사람들에게 끼친 영향에 대해 이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정말, 정말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미국 사람 중 절반은 미안해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 사람들을 대신해서 사과한다. 미안하다. 미국 정부가 하는 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미국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세계 사람들이 알아주면 좋겠다. 절망에 빠진 세계 시민들이 그들의 감정을 표출할 공간을 제공하고 싶었다.” 당신도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면 홈페이지에서 직접 사진을 올리거나 ‘contact@sorryeverybody.com’으로 보내면 된다.


나는 캘리포니아로 이사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곳 남쪽(플로리다)에서 적들과 맞서 싸울 것입니다. 플로리다에서(팜비치 카운티에선 케리가 이겼답니다).





미국인의 50%에게 우리는 당신의 사과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당신들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직 당신들을 좋아합니다. 유럽연합.






정말 미아~~~~~ㄴ 하다. 그리고 우리는 너무 무서~~~~~ㅂ다.







시카고시는 전세계에 사죄드립니다.







우리는 니들이 미안해한다고 듣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도 유~감스럽다. 우리 엄마가 그랬다.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고. 그래서 미워하는 대신 그냥 좋아하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우리는 니들과 같이 놀지도 않을 거다. 영아프리칸 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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