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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오작교’ 지령을 수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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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4-09-16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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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태 로봇들의 승부 ‘로보콘 2004 서울대회’… 몸싸움하면서 끊어진 다리 잇는 대활약

▣ 사진 · 글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이란팀이 로봇 측정을 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 대회는 로봇의 크기와 무게에 제한을 두었다.
9월1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ABU) 주최로 ‘로보콘 2004 서울대회’가 열렸다. 국가별로 치열한 예선을 거쳐 선발된 19개국 20개 공과대학 팀이 참가하여 기량을 겨룬 끝에 결승전에서 베트남의 호치민기술대학교가 중국의 서남과학기술대학교를 꺾고 2002년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충남대학교 팀이 대회 참가 사상 처음으로 공동 3위에 올랐다.

대회에 참가한 로봇들의 목표는 끊어진 다리를 연결한 뒤 노란 상자를 원판 위에 올려놓는 것으로, 칠월칠석에 오작교를 건너서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전설에 바탕을 둔 경기 방식으로 치러졌다.

사과상자만 한 로봇들이 자유자재로 상자를 옮기고 상대팀 로봇과 몸싸움도 하면서 하나하나 임무를 수행할 때마다 응원석에서는 탄성이 터져나왔다.


로봇기술의 발전을 위해 해마다 열리는 로보콘 대회는 내년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다.

인도네시아팀이 상자를 옮기려 하고 있으나, 로봇의 작동이 원활치 않아 난감해하고 있다.

중국팀과 타이팀 로봇들이 오작교를 연결할 조각을 놓고 치열한 몸싸움을 하고 있다.

베트남팀이 완벽한 작동으로 중국팀을 꺾고 승리가 확정되자, 응원단원들이 뛰쳐나와 선수들을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파키스탄팀이 수동 로봇을 조립하여 최종 점검을 하고 있다.

대회장 안은 응원의 열기로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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