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화천군 붕어섬의 쪽배 콘테스트… 환경친화적인 폐자원 배 만들기 아이디어 뽐내
▣ 화천= 사진 · 글 곽윤섭 기자 kwak1027@hani.co.kr
‘2004 물의 나라 화천 쪽배 축제’의 백미인 쪽배 콘테스트가 7월17일과 18일 강원도 화천군 붕어섬에서 열렸다.
전국 각지에서 참가한 46개팀이 직접 만든 배들이 화천의 맑은 물 위를 수놓았는데, 이들은 대부분 폐기물 처리장에서 가져온 자원으로 만들어져 겉보기에는 볼품없는 것이 많았다. 이름이 배일 뿐 물 위에 띄우기 전까진 배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18일 오후 성대한 오프닝 행사에 이어 드디어 참가 쪽배들이 번호에 따라 입장하기 시작했다. 막상 물 위에 떠 있어도 배처럼 보이지 않는 것이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대회에선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환경친화적인 생각이 중요할 뿐 배의 크기와 모양, 속도는 고려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화천군이 주최한 이 축제는 여름철 피서객들을 위한 무료 야영촌을 비롯해 물축구장, 레저카누, 윈드서핑 등 수상스포츠 시설, 산천어 맨손잡기 등 상설 체험 시설을 갖추고 ‘이보다 더 좋을 수(水)’ 없는 화천 일대에서 8월15일까지 열린다.
[%%IMAGE8%%]

18일 오후 쪽배 콘테스트에 참가한 배들이 한자리에 모여 저마다 아이디어를 뽐내고 있다.

대회 시작 직전에 마무리가 된 ‘지구수비대’호가 땅 위에서 옮겨지고 있다. 물 위에선 워낙 속도가 느려 들고 가는 것이 빠르다.

17일 밤 열린 축제 선포식에서 참가자들이 띄운 소망배.

7사단 ‘사방거리 전사’들이 만든 재활용 탱크. 한 병사가 음료수 캔 200개와 컵라면 용기 40여개로 만든 궤도를 보여주고 있다.

유일한 외국인 참가자인 인도인 나게쉬(사진 오른쪽 앞·27·강원대 박사과정)씨가 자신이 만든 ‘그린 아일랜드’호에서 친구들과 포즈를 잡고 있다. 나게쉬는 이 배를 만들면서 화학물질을 피하려고 도색을 전혀 하지 않고 나뭇잎으로 장식했다.

7사단 3연대 의무중대원들이 2주일에 걸쳐 제작한 ‘물 위를 걷는 전투화’. 전투화 안에 앉아 있는 병사가 자전거 페달을 밟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