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갯벌에서 환송받은 저어새… 극진한 간호로 장염 증세 치료하고 힘차게 출발
▣ 사진 · 글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내년 봄 저어새 ‘온누리 K-39’가 다시 강화 갯벌로 돌아올까?
전남 여수에서 장염 증세로 탈진된 채 발견된 ‘온누리 K-39’는 22일간 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 부설 한국야생동물구조센터와 한국교원대학교 저어새 연구팀(김수일 교수)의 극진한 치료와 보호를 받았다. 발견 당시 1kg에 불과하던 몸무게가 320g이 더 불어났을 정도로 건강을 회복한 저어새는 7월9일 강화도 갯벌에서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고향으로 돌아갔다.
‘온누리 K-39’라는 이름은 환경운동연합이 네티즌을 상대로 공모한 이름이며, 발에 찬 가락지의 붉은색과 K는 KOREA를, 39는 31부터 시작해 아홉 번째 가락지라는 뜻이다(저어새 연구를 먼저 시작한 북한에서 30번까지 가락지 중 1과 2를 사용하고 있다).
전세계에 약 1200마리만 남아서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저어새는 대만과 홍콩, 제주도 등지에서 월동한 뒤, 우리나라 서해안 비무장지대에서만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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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강화도 남단 선두리 갯벌로 걸어 나가는 온누리 K-39.
전세계에 약 1200마리만 남아서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저어새는 대만과 홍콩, 제주도 등지에서 월동한 뒤, 우리나라 서해안 비무장지대에서만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몸이 가뿐하다. 이제 자연으로 돌아간다.

좁은 새장이지만 날기 연습을 계속하고 있다.

양쪽 다리에 부착한 가락지. K-39와 같이 왼쪽 다리의 3색 가락지는 야외에서 더 쉽게 식별하기 위해 부착한다(왼쪽). 부리로 털을 고르는 저어새(오른쪽).

건강을 회복한 저어새가 연속해서 부리 속에 미꾸라지를 넣으며 먹성을 과시하고 있다.

고향으로 돌아가는 날 아침, 한국교원대학교 구황새장에서 저어새 연구팀 김수일 교수(오른쪽) 등이 주걱 모양의 저어새 부리를 열어보며 몸상태를 마지막으로 확인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