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국경도시 시우다드 후아레스의 풍경… 중남미 각국에서 모여드는 ‘이주희망자들’
시우다드 후아레스(멕시코)= 글 · 사진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멕시코의 국경도시 시우다드 후아레스에는 빈곤에 겨 살던 곳을 떠나 미국으로 넘어가기 위해 모여든 제3세계 민중의 고단한 삶이 있다.
사막 한가운데 위치한 이 도시에는 20만명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는 마낄라도라 공단이 자리하고 있어 멕시코뿐 아니라 중남미 각국에서 ‘이주희망자’들이 모여 들고 있다. 이곳에서조차 가난을 벗어날 수 없는 중남미인들은 미국으로의 불법이주를 호시탐탐 노리며 피곤하고 지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국경선’인 리오브라보강은 멕시코 어린이들에게 뱃놀이를 하기에 적당한 놀이터다.

14살 때 처음 국경을 넘기 시작해서 스무번이나 미국에 갔다 왔다는 다비드 에아레(29·가운데)가 어린 친구들과 강가에 앉아 있다.

낡은 트럭이 화물칸에 사람들을 가득 싣고 시우다드 후아레스 거리를 달리고 있다.

‘이민자의 집’에서 만난 온두라스와 과테말라 이주희망자들.

사람들의 왕래가 가장 많은 산타페 브리지 앞에서 구걸을 하고 있는 원주민 어린이 남매.

국경지대의 위험을 경고하는 알림판.

시우다드 후아레스시 외곽 빈민가 아나프라에서 만난 어린이들은 이방인의 방문이 신기하기만 하다. 철조망 뒤로 미국이 보인다.

한 이민자가 ‘이민자의 집’에서 저녁식사를 마친 뒤 마당에 놓인 의자에 눕지만 불안한 마음에 오래 누워 있지 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