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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다시 ‘전태일’을 부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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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0-11-15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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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과 정리해고의 파도 속에 뭉친 노동자들, 시대는 흘렀지만 투쟁은 계속된다

(사진/11월 동국대에서 열린 전태일 추모제에 참가한 1만여명의 노동자들이 횃불행진을 하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1970년 11월13일.

“이 결단을 두고 얼마나 오랜 시간을 망설이고 괴로워했던가. 나는 돌아가야 한다. 불쌍한 내 형제의 곁으로, 내 마음의 고향으로. 내 이상의 전부인 평화시장의 어린 동심 곁으로. 나를 버리고, 나를 죽이고 가마. 조금만 참고 견뎌라. 너희들의 곁을 떠나지 않기 위하여 나약한 나를 다 바치마.”

스물두살의 청년 전태일. 그는 어느 누구도 나서서 얘기하지 못했던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산화해 갔다.

2000년 11월13일.


30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그를 추모한다.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과 정리해고, 그리고 보호받지 못하는 변형근로에 맞서

목청 높여 그를 부른다.

단결투쟁가를 부른다.

사진·글 <한겨레21> 사진팀

(사진/전태일 추모제에 참가한 노동자 문화패 일원들이 군무를 추며 70년대 노동운동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외국에서 온 60여명의 노동단체를 대표하여 남아공 노동자 조직 '코사투'의 국제국장 사이먼 보사엘로가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중단을 요구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12일 대학로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한 여성노동자들이 월차·생리휴가폐지 철회 및 정부의 육아·출산휴가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한국노동자 중 53%를 차지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과의 균등대우를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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