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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얼음판에 웃음꽃이 피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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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4-01-29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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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 흑천에서 열린 전통썰매 타기 축제… 영하 10도를 웃도는 강추위 속에서 추억 만들기

전통놀이 문화를 계승해 생활체육의 한 종목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전통썰매 타기 축제’가 경기도 양평 남한강변 흑천에서 열렸다. 진눈깨비가 내리고 영하 10도를 웃도는 강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미끄러지고 넘어지면서도 즐거운 모습이 가득한 얼음판. 어린 시절 동심으로 돌아간 어른들은 아이들보다 더 장난스럽고, 옷이 다 젓도록 얼음을 지친 아이들은 추위도 잊은 듯하다.

눈이 많고 추위가 심한 해에는 풍년이 든다는 조상들의 말처럼 설 연휴 내내 폭설과 혹한이 몰아친 올해, 얼음판에 가득했던 웃음소리가 일년 내내 사라지지 않기를 기대해본다.

부부가 한 썰매를 타고 달리는 가족경기의 출발 모습.


진눈깨비가 내리는 썰매장에서는 우비가 최고랍니다(왼쪽). 얼음판 위에서 나무 막대로 돌멩이를 치는 시골 아이들의 아이스하키.

아들에게 썰매 꼬챙이 사용법을 일러주고 있는 아버지.

팽이야 살아라(왼쪽). 옥수수 먹으랴, 연줄 당기랴 바쁜 아저씨.

달려라, 달려. 우리 여보 잘한다!

양평= 글 · 사진 강재훈 기자 k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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