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칠레 자유무역협정 국회 비준 앞두고 삶터를 아스팔트로 옮긴 농민들
우리의 먹을거리를 지켜온 농민들이 거대한 정치권력에 맞서 목숨을 내던지며 유보시켰던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FTA 국회 비준은 또다시 한달 뒤로 미뤄졌다.
지난 1월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FTA 저지 결의대회를 연 농민들은 “아직 ‘아스팔트 농사’는 끝나지 않았다”며 다음달 다시 국회 앞에 모일 것을 결의해야만 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유례없이 국회를 직접 찾아가 “오늘은 반드시 통과시켜달라”며 FTA 비준을 부탁한 시각, 국회 앞에서는 물대포를 앞세운 경찰의 강경 진압에 농민들이 끌려다니고 있었다.
힘든 투쟁의 결실로 한-칠레 FTA 유보 결정 소식을 들은 농민들은 환호하긴 했지만 이내 침착해졌다. 이들에게 ‘아스팔트 농사’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진 · 글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류우종 기자 wjryu@orgio.net

깃발을 앞세워 농업 사수를 외치고 있는 농민들.
지난 1월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FTA 저지 결의대회를 연 농민들은 “아직 ‘아스팔트 농사’는 끝나지 않았다”며 다음달 다시 국회 앞에 모일 것을 결의해야만 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유례없이 국회를 직접 찾아가 “오늘은 반드시 통과시켜달라”며 FTA 비준을 부탁한 시각, 국회 앞에서는 물대포를 앞세운 경찰의 강경 진압에 농민들이 끌려다니고 있었다.
힘든 투쟁의 결실로 한-칠레 FTA 유보 결정 소식을 들은 농민들은 환호하긴 했지만 이내 침착해졌다. 이들에게 ‘아스팔트 농사’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경찰의 물대포를 맞으며 시위를 벌이고 있는 농민들.

결연한 농민들의 표정.



꺾이고, 차이고, 끌려가면서도 농업 사수를 외치는 농민들.

성난 농민들이 농업 사수를 외치며 종로 일대에 뿌린 벼를 청소원들이 쓸어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