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2월29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국회 비준 저지 결의대회’에서
세밑 국회에서 의원들이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등 밀린 법안들을 무더기로 처리하던 시각, 국회 앞 거리에선 ‘농산물 개방 반대’를 외치던 한 농민이 경찰차에 매달려 경찰이 뿌려대는 물세례와 ‘곤봉 매타작’을 당하고 있다. 정작 누가 맞아야 할 물세례와 매타작일까? 2004년엔 맞는 이도 때리는 이도 없고, 욕하는 이도 없고 욕먹을 짓을 하는 이도 없는 상생의 새해를 기원한다.
사진 · 글 김진수 기자 js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