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가실래요?
등록 : 2003-10-30 00:00 수정 :
미국으로부터 85억달러의 원조를 받는 대가로 이라크 파병을 결정했던 터키가 ‘파병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10월26일 파키스탄 정부의 샤이크 라시드 공보장관은 “파키스탄은 어떤 일이 있어도 이라크에 병력을 보내지 않을 것임을 미국쪽에 명백하게 전달했다”고 외신이 전하고 있다. 라시드 장관은 “파병 결정은 매우 신중해야 하며 조금의 판단 실수가 국가에 재난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미국이 대규모 파병을 기대했던 나라 가운데 이제 남은 곳은 한국뿐이다. 바그다드에서 연일 포성이 멎지 않고 있는 이 때, 우리도 때 이른 파병 결정을 재고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 10월25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이라크 파병 반대 범국민대회’에서 부시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 머리에 손을 얹고 파병결정에 감사를 표시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 · 글 류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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