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한국인이다”
등록 : 2003-10-23 00:00 수정 :
국내 체류 3년 이상의 불법체류자들이 11월15일까지 자진 출국하지 않을 경우 정부는 이들을 강제 출국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재중국 동포 1천여명은 10월19일 오후 조선족 교회에 모여 불법체류자들이 합법 체류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달라며 재중동포 국적회복운동 출범식을 열었다.
재중동포 국적회복운동은 50여년 전에 귀환했으면 당연히 한국국적을 가졌을 중국동포들이 50년이 경과한 뒤에라도 ‘본인이 원한다면 고향에 돌아와 살 권리가 있다’는 역사적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38선이 가로막혀 고향으로 귀환할 수 없었으나 1992년 한-중 수교가 이루어진 이후에도 고향에 돌아와 살 권리를 인정받지 못하는 천부적 권리를 천명하고 있는 것이다.
△ 10월19일 오후 서울 구로동 조선족교회 앞마당에 모여 국적회복신청서를 작성해 한데 모으고 있는 재중동포들.
사진·글 류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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