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천시하는 세상을 찌르고 가다
등록 : 2003-09-25 00:00 수정 :
고 이경해씨의 영결식이 9월20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열렸다.
농부이자 농민운동가인 그는 지난 10일 멕시코 칸쿤의 세계무역기구(WTO) 5차 각료회의장 밖에서 반WTO를 외치다 흉기로 자신의 가슴을 찔러 생을 마감했다.
쌀은 반도체나 자동차와 함께 협상할 수 없는 것이며, 농업을 경제논리로 잣대질하는 것은 농업을 포기하고 농민을 죽이는 길이라고 농민들은 말한다.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자신의 목숨까지 버리며 외치는 이 고함을 우리 모두는 새겨봐야 한다.
사진·글 박승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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