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에 떠나는 조선일보
등록 : 2003-08-14 00:00 수정 :
독립기념관 제6전시관에는 일제강점기에 전개된 다양한 사회문화운동(언론·출판·민족사학·예술·노동자·농민·학생운동 등)에 관한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이 중 1987년 8월 독립기념관 개관 당시부터 항일 자료들과 함께 전시돼 오던 조선일보 윤전기가 지난 8월7일부터 해체작업에 들어가 광복절을 하루 앞둔 8월14일 하와이 대한인국민회 인쇄기로 교체된다.
대한인국민회는 1910년 미국에서 조직된 미주지역 독립운동단체로서 미국 각지에 지부를 두고 있었으며, 조선일보 윤전기와 교체된 하와이 대한인국민회 인쇄기는 하와이 한인사회의 대표적 신문인 <신한국보>(新韓國報)와 그 이후 제호를 바꾸어 속간한 <국민보>(國民報)를 인쇄하던 식자기와 인쇄기로 독립운동사에 남을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아 왔다.
뒤늦은 감은 있으나 “친일 보도에 사용한 조선일보 윤전기를 민족의 성지인 독립기념관에 전시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철거를 주장해온 시민사회단체들의 요구가 2003년 광복절을 맞아 받아들여진 것이다.
목천=사진·글 류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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