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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우리는 아예 갇히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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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3-07-10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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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7일 연세대 정문 앞에서 한총련 수배자들이 1평 남짓한 모형감옥 안에 들어가 수배 해제를 요구하며 노상노숙 시위를 시작했다.

“네모난 감옥에 나를 가둡니다.

여름날 불볕더위에 나를 던집니다.

걸어서 만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걷고 싶어도 대학 내를 제외하고는 한 발짝도 자유로울 수 없는 우리들.

그래서 노상 감옥에 그냥 주저앉기로 했습니다.”


- ‘노상노숙 감옥 시위’를 시작하는 심정을 담은 글에서

사진·글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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