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곡천의 역습
등록 : 2003-06-13 00:00 수정 :
지난 6월5일은 제31회 환경의 날이었다.
1972년 전 세계 113개국, 3개 국제기구, 257개 민간 환경단체들이 모여 국제연합(UN)에서 환경의 날을 제정한 것은 하나뿐인 지구를 지켜내기 위한 마지막 카드였는지 모른다.
그러나 하나뿐인 지구를 지키는 일은 환경의 날 하루의 실천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우리가 함께 먹는 한강에 남 몰래 폐수를 방류하는 일이 눈앞의 이익을 가져다줄지 몰라도 머지않아 닥칠 물 부족을 내다보지 못하는 안타까운 행동임이 분명하다.
환경의 날인 5일, 이미 5급수에도 못 미치는 경기도 하남의 산곡천이 희뿌연 거품을 일으키며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대교 아래 한강으로 흘러들고 있다.
사진·글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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