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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변한 것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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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3-06-05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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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살 두 누이의 주검을 가슴에 묻은지 1년이 지났습니다. 효순·미선이가 비명해 간 의정부 국도변에서 시작된 외침이 온나라를 들끓게 했습니다.

“미선이를 살려내라. 효순이를 살려내라.” “소파를 개정하라. 부시 대통령은 사과하라.”

어느덧 시간은 흘러 다시 그때가 다가옵니다.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바꾸라는 외침은 메아리가 해를 넘겨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대로입니다. 아무 것도 바뀐 것이 없습니다. 효순·미선이가 스러져간 자리엔 여전히 미군 차량이 질주하고 있습니다. 달랑 추모비 하나 들어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변한 게 없습니다.

사진·글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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