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한 해장국
등록 : 2003-05-29 00:00 수정 :
사진/ 민주노동당 주최로 지난 5월22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과 민주당 당사 앞에서 열린 ‘알코올 국회 해장식’에서
3당 대표가 ‘좋은 뜻’으로 만나는 장소는, 사전 예약을 해야만 들어갈 수 있고 여종업원에게 50만여원씩 팁을 줘야 하는 서울 강남의 룸살롱.
3당 대표가 ‘좋은 뜻’을 위해 마시는 술은 고급 양주로 만든 폭탄주 1천만여원어치.
힘들어하는 대통령을 만난 뒤 곧바로 여종업원이 시중 들어주는 룸살롱으로 직행하는 3당 대표들을 믿고 사는 서민들.
정신 차리라며 3당 대표에게 배달한 해장국 한 그릇이 전경들 발 밑에서 식어가고 있다. 폭탄주에 취해 민생을 저버린 대한민국 정치가 식어가듯.
사진·글 이용호 기자
yh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