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겨레21 ·
  • 씨네21 ·
  • 이코노미인사이트 ·
  • 하니누리
표지이야기

부패방지입법, 자전거가 간다

330
등록 : 2000-10-18 00:00 수정 :

크게 작게


10월15일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마당. 시민단체 활동가를 비롯해 200명의 시민들이 전국일주 자전거 여행에 나서고 있다. 흥사단,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38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부패방지입법시민연대’의‘부패방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자전거대행진’.

서울을 출발해 대전, 광주, 부산 등 1200km에 이르는 구간을 돌아오는 이번 행사는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되며, 전국에서 신청한 500여명의 시민들이 구간별로 참여한다. 이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은 “이번에 모든 국민의 성원을 받아 부패방지법과 자금세탁방지법 등이 연내에 꼭 제정되길 바란다”며 결의를 다졌다.

부패방지법은 본디 16대 총선에서 여야 모두가 공약한 사항이다. 10월 현재 199명의 여·야의원들이 이 법의 입법에 동의하는 서명까지 했다. 그러나 이 법은 국회사무처 서랍 속에서 여전히 낮잠을 자고 있다. 입법을 맡은 정치권이 약속과 달리 정쟁에만 사로 잡혀 손을 놓고 있기 때문이다. 투명한 사회를 위한 시민들의 행진이 허사가 되지 않길 빈다.

사진·글 이정용 기자lee312@hani.co.kr



좋은 언론을 향한 동행,
한겨레를 후원해 주세요
한겨레는 독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취재하고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