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줘, 경유차 막아줘…
등록 : 2003-04-25 00:00 수정 :
사진/ 환경운동연합과 녹색교통운동, 그리고 환경정의시민연대 등 환경단체 회원들은 4월17일 서울 종로2가 교차로에서 환경정책의 후퇴를 경고하며 경유 승용차 시판 허용을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경유 승용차 시판 허용방침을 놓고 정부와 자동차 업계, 그리고 시민환경단체 사이에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3월27일 정부는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그동안 논란이 된 경유 승용차 시판을 2005년부터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배출가스 허용 기준을 엄격히 적용해 사실상 시판을 막아오던 정책을 버리고, 배출 허용 기준치를 크게 낮춘 것이다.
같은 달 31일 환경부는 서울의 대기오염 물질 중 호흡기질환의 원인이 되는 미세먼지 수준이 2001년 말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 가장 악화돼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하는 경유 사용 차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현재 국내에서 운행 중인 1400만대의 차량 중 460만대에 이르는 경유차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환경부는 덧붙였다.
사진·글 류우종
wjryu@orgi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