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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국민 모두가 ‘한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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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2-12-05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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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고위관리는 여중생 사망사건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한줌의 과격분자”가 “자신들의 주장을 확산시키기 위해 이번 사태를 이용하고 있다”는 자신의 발언이 외신에 보도되자 “반미감정은 국민 일반의 생각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렇지만 이제 친구의 억울한 죽음 앞에 청소년들이 손에 손을 잡고 항의시위 현장으로 모이고, 네티즌 수천명이 자발적으로 미 대사관이 있는 광화문에 모여 촛불을 두 손에 움켜쥐며, 여중생 사망사건에 대한 미국의 태도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토해내고 있다.

이제 미국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한줌 과격 반미주의자들의 외침이 아니라 모든 시민들의 가슴속 외침임을 깨달아야 할 시점이다.

-미군 법원판결을 규탄해 미국인 출입을 금지하는 피켓을 내건 서울 시청역 부근 한 카페에서

사진·글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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