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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북녘 백두산의 장엄한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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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0-10-03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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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땅 백두 위로 이 땅의 여명이 밝아온다. 천지를 비추는 아침햇살은 장군봉 향도봉 쌍무지개봉 등 백두영봉들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며 이 땅에 상서로운 빛으로 퍼져나간다. 이 순간 천지의 모습은 이 땅의 화합과 단결을 타이르는 어버이처럼 근엄하고 자애롭다.

지난 9월22일부터 28일까지 실시된 백두산관광단 일정에 동행한 취재진은 북녘땅에서 맞는 백두산일출을 찍기 위해 23일과 27일 두 차례에 걸쳐 북녘 기자단과 함께 새벽 4시에 산을 올랐다. 첫날은 안개구름이 해돋이 보기를 허락지 않았다. 둘쨋날은 영하 10도와 강풍이 길을 막았다. 이날 북녘 기자들은 남녘 기자들의 중장비를 메고 앞서서 뛰어주었다. 남북의 한 덩어리됨에 감복해서인지 해는 드디어 백두산 주름 겹겹이를 걷어내며 서광을 뿌려주었다.

백두산=글·사진 최성민 기자/ 한겨레 스포츠레저부shcho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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