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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묘지의 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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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2-09-18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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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추석인데 부모님의 유골을 아직 못 찾았습니다. 돌아가신 뒤에도 제대로 모시지 못하는 불효에 가슴이 타들어가는 듯합니다.”

태풍의 수마가 천지간을 뒤엎고 간 강릉시 사천면 석교리 강릉공원묘역에는 무너져내린 토사를 뒤지며 눈물 속에 유골을 찾아다니는 유족들의 한숨소리가 가득하다.

태풍 피해지역 주민들의 아픔과 부모형제의 묘가 유실되어 성묘조차 갈 수 없는 수재민들의 슬픔을 조금이라도 함께 나누는 한가위를 기대해본다.

강릉=사진·글 이용호 기자 yh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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