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다시 시작하자!

지난해 11월 금강산에서 열린 제6차 회담 이후 9개월 만에 서울에서 열리는 제7차 남북장관급회담. 서해교전으로 서로 안타까움이 쌓인 그 바다 위 서해항로를 날아 인천공항에 내린 북쪽 대표단. 8월12일 오전 회담장인 서울 신라호텔에 도착한 김령성 북한 내각참사에게 꽃다발을 전하는 마음에는 7천만 겨레의 애틋한 염원이 담겨 있는 듯하다.

철도가 연결되고, 이산가족이 상봉하고, 북한 대표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 참여해 함께 겨루고, 남북 축구대회를 열어 월드컵의 성과를 나누고, 남북이 서로 경제를 협의하고, 군사당국자회담을 열어 무력충돌이 사라지는 그런 겨레의 나라가 되기를 바라는….

사진·글 이용호 기자 yh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