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면제의 진실을 풀어라!
등록 : 2002-08-09 00:00 수정 :
지난 8월5일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의무하사관 출신 김대업씨가 서울지검에 소환됐다. 검찰은 고소인 자격으로 소환한 김씨를 상대로 이 후보 아들의 병역면제 과정과 병적기록부 원본 위·변조, 은폐대책회의 등에 관한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다. 아무리 병역면제 과정에 대한 공소시효가 지났다 해도 대통령을 꿈꾸는 사람에 관련된 문제라면 사정이 다르다. 김씨가 제기한 은폐대책회의는 도덕적 시비를 넘어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할 사안이다.
이번에는 병역의혹이 진실로 규명되어야 한다. 은폐대책회의의 실체가 드러나고 대통령 후보 부인의 금품제공설이 사실로 드러나면 당사자들은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만일 민주당이 김대업씨에게 금품을 제공해 정치공작 차원에서 벌어진 일이라면 그 또한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제 우리도 정치인에게 엄격한 도덕성을 요구하고 있다. 장상 총리서리가 낙마한 것이 비근한 예다. 검찰의 수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지대하다. 한점 의혹 없는 수사를 기대한다.
사진·글 이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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