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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월드컵에 가려진 원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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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2-06-20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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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2사단 공병대 고압선에 감전돼 두 팔과 두 다리를 절단한 채 살아가던 경기도 파주의 전동록씨가 끝내 사망하여 장례를 치른 지 사흘째 되는 지난 6월13일.

다시 경기도 양주의 56번 지방도로 위에서는 대낮에 미2사단 공병대 장갑차가 길 가던 여중생 2명을 치어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전국이 지방선거와 월드컵 열기로 들끓는 사이 채 꽃을 피우지도 못한 우리 딸들의 원혼은 6월15일 오후, 가족들과 급우들의 오열을 뒤로 하고 구천으로 떠나갔다.

해마다 400건이 넘는 미군에 의한 교통사고, 매년 늘어만 가는 미군에 의한 범죄행위.

정부는 이제라도 불평등한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에 적극적으로 나서라!!

경기 양주=사진·글 이용호 기자 yh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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