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를 떠나보내고
등록 : 2022-01-07 14:04 수정 : 2022-01-07 14:04
2022년 1월6일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냉동창고 신축공사장 화재를 진화하려고 건물 내부에 들어갔다가 숨진 소방관들이 구급차로 옮겨지고 있다. 현장에서 순직한 동료를 떠나보내고 돌아서는 소방관들의 낯빛이 어둡다.
1월5일 밤 발화한 화재가 6일 아침 불길이 잡힌 듯해서 건물 안으로 진입했던 소방관 5명은 오전 9시께 교신을 끝으로 실종됐다. 이 중 2명은 탈출했고, 3명은 2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건물 안에 사람이 있는지 수색하며 진화 작업을 벌이다, 순간적으로 불길이 번져 고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 6월 경기도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진압 과정에서 김동식 소방경이 희생된 지 반년 만에 또 소방관이 희생됐다. 순직 소방관은 이형석(51) 소방위, 박수동(31) 소방교, 조우찬(25) 소방사다.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