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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눈] 마지막 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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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20-10-16 10:35 수정 : 2020-10-1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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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제보다 좀더 늦을 거야.” 택배노동자 김원종씨는 10월8일 이른 아침 아버지 김삼영(78·오른쪽)씨에게 이 말을 남기고 집을 나섰다. 김씨는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서 택배 상품을 나르다 쓰러진 채 발견돼, 이날 저녁 숨을 거뒀다. 올해 여덟 번째로 숨진 택배노동자다. 김씨를 포함해 5명이 씨제이(CJ)대한통운 소속이었다. 10월12일 노원을지병원에서 장례식이 열렸다. 아들 일을 따라가본 아버지는 “밥 먹을 시간도 없이 400개 넘는 배송을 했다”며 비통해했다. 아들을 실은 운구차를 떠나보내며 아버지는 되뇌었다. “네가 마지막이다. 네가 마지막 택배다.”

사진·글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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