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와 파도, 그리고 외침
등록 : 2002-03-27 00:00 수정 :
지난 3월21일부터 포항에서 한미합동군사훈련이 시작되었다. 27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 이번 훈련에는 한국군과 주한미군은 물론, 일본·괌·미국 본토의 미군들도 참가했다.
이번 합동훈련은 한반도에 새로운 전쟁위협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기에 각계의 관심이 쏠렸다. 북-미 관계는 물론 남-북관계를 더욱 교착상태로 몰고 간다는 비판도 쏟아졌다.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소속 회원 8명은 지난 3월21일 모선을 타고 일본을 출발해 포항 앞바다에 상륙한 미군 수륙양용 장갑차 앞을 가로막고 ‘한미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수륙양용차의 거친 굉음과 사나운 파도 속에서도 그들의 함성은 쉽게 잦아들지 않았다.
사진·글 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