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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극적으로 서울에 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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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2-03-20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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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스페인 대사관에 들어가 한국행을 요구하다 필리핀으로 추방된 여섯 가족과 두 명의 고아 소녀들로 구성된 탈북자 25명이 3월18일 서울의 품에 안김으로서 생사를 가르는 숨막히는 여정의 막을 내렸다.

이들의 목숨을 건 탈북과 극적인 서울행은 나라 안팎의 관심을 고조시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앞으로 수없이 이어질 탈북자 행렬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는 명쾌한 답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 당장은 이번 기획망명이 중국 당국에 단속 빌미를 제공할 지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조용 조용히 이 문제를 넘어가려던 한국 정부에게도 심각한 고민거리를 떠안겼다. 행여 이번과 같은 대규모 탈북 행렬이 끝없이 이어진다면 과연 어떻게 할 것인가? 보다 근본 해법을 찾아야 할 때가 아닌지….

사진·글 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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