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만이 능사 아니다”
등록 : 2002-02-27 00:00 수정 :
“국가기간산업을 거대 자본한테 팔아먹는 사유화(민영화)를 철회하라!”
2월25일 오전 4시 발전, 철도, 가스 등 국가기간산업 노동자들이 민영화 철회를 내걸고 총파업에 돌입했다.
대다수 국민들에게 공기업은 철밥통, 방만한 경영, 비효율적인 운영으로 각인돼 있다. 물론 공기업 노동자들도 안다. 그러나 해법이 민영화뿐인가. 낙하산 인사를 일삼고 부패하고 무능력한 사람을 사장에 앉혀온 게 누군가. 바로 정부다. 그런 정부는 지금 강경대응만 거듭 천명하고 있다.
정작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공기업을 인수할 민간자본의 이윤 보장을 위해 수많은 노동자들의 목을 잘라야 하는가, 아니면 공기업을 책임전문경영인 체제로 바꾸는 게 먼저인가. 지난해 있었던 캘리포니아 전력난 사태, 걸핏하면 대형사고가 터지는 영국의 민영화 열차는 남의 나라 일이 아니다.
사진·글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