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육지탄! 언론지탄!
등록 : 2002-01-16 00:00 수정 :
비육지탄. 허벅지에 살이 쪄서 말을 타고 달리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중국의 옛 장수는 이렇게 표현했다.
기술개발보다는 이름 알리는 데 공들인 한 벤처인을 언론은 ‘띄워주기’에 바빴다. 그 벤처인은 살인혐의로 쇠고랑을 찼고, 그에게 사기를 치고 대가성 기사를 써준 PD와 기자는 고개를 숙인 채 끌려갔다. 그 벤처인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언론인이 어디 둘뿐인가. 그가 정·관계를 휘저으며 로비할 수 있도록 날개를 달아준 언론은 그러나 뻔뻔하게 고개를 들고 있다.
윤태식씨의 패스21 주식을 보유한 언론인과 소속 언론사의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기다리다 못한 시민들이 직접 나섰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이렇게 말한다.
언론지탄!
1월11일 오전 서울 태평로 한국언론회관 앞에서 열린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전국언론노동조합의 언론자정촉구 시위 현장에서.
사진 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글 김소희 기자
soh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