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해봐, 우린 몇 등급 교사니?
등록 : 2001-10-17 00:00 수정 :
성과급문제로 교육계가 시끄럽다. 선생님들이 그 돈을 받지 않겠다고 집단 조퇴를 하고 거리로 나섰다. 선생님들에게까지 등급을 매긴다는 사실에 분노한 것이다.
“평등해야 할 교육에 선생님들까지 누군 A등급, 누군 B등급… 이게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사실 그렇게 등급을 나눈다면 누가 A등급이 아닌 선생에게 자신의 아이를 맡기겠는가?
학력간 격차를 없애야 한다는 말은 고사하고 교육부의 이런 발상은 우리 사회의 학벌주의를 더욱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
2001년 10월10일 종묘공원에서 열린 ‘교육시장화 저지와 교육평등권 확보를 위한 교육주체결의대회’에서.
사진·글 박승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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