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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정의'라는 이름의 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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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1-10-10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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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테러발생 26일 만인 지난 10월7일 아프가니스탄에 전격적으로 보복공격을 단행했다.

미국의 이번 공격으로 수도 카불을 비롯한 아프가니스탄 전역에서 수십여명의 민간인이 숨졌고 계속되는 공격으로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항공기 테러의 야만성에 대해 세계 각국이 비판을 하고 미국의 슬픔에 대해 애도의 뜻을 함께해왔다. 그렇다고 정상적인 삶이 이미 파괴된 폐허의 땅 아프가니스탄에 무차별 폭탄세례를 가하는 행위가 정당화될 수는 없다. 테러로 숨진 무고한 미국 시민이나 미국의 군사공격으로 숨져갈 아프가니스탄의 무고한 시민들이나 생명이 귀하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테러와 보복의 악순환으로 인한 피의 잔치는 이제 멈춰야 한다.

사진·글 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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