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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 차입금을 모두 상환한 다음날인 8월24일 오후 <한겨레21>에 한국개발연구원(KDI) 김동석 박사에게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IMF 관리체제에서 벗어난 것을 축하해주려는 듯 자신의 승용차 유리창에 우담바라가 피어났다는 제보전화였습니다.
그랬습니다. 얼마나 많은 희생과 고통이 따랐는지 모를 일이었습니다. 또 아직 우리가 그 고통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도 결코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 국민 모두의 마음속에서 간절하게 우러났던 소망이 뭔가 신비스런 가닥이라도 잡은 느낌입니다. 그 간절함이 모여 ‘3천년 만에 한번씩 피어난다’는 꽃이 우리 눈앞에 나타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이 정말 전설 속에나 나오는 우담바라가 맞거나 혹은 아닐지라도 우리는 우담바라를 바라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다시 마음을 추스려 IMF체제를 탈출하기까지 뼈를 깎고 살을 도려내는 고통을 겪었던 이들에게 그 기쁨의 배상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꼭 그렇게 되어야 꿈속의 우담바라가 현실에서 활짝 피어날 것입니다.
사진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글 강재훈 기자 khan@hani.co.kr
사진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글 강재훈 기자 khan@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