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도 양심수 사면은 없다. 못 견디게 그리운 내 아들딸과 형제자매들, 언제 부둥켜안을 수 있으려나, 8·15 광복절을 손꼽아 기다렸건만 이제 부푼 꿈은 낙담으로, 분노로 변했다. 한때 양심수이기도 하였던 대통령을 둔 나라에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인권대통령’의 나라에서. 아직 179명의 양심수가 고통스런 족쇄에 매여 있으며, 200여명의 정치수배자들이 어두운 길거리를 헤매고 있다.
서울 탑골공원에 모여든 가족들의 소망은 하나다. ‘내 아들딸, 가족들을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려주세요.’ 사진·글 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