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성탄
등록 : 2011-12-20 10:12 수정 : 2011-12-22 15:30
재능교육은 학습지 교사들은 노동자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리곤 노조 활동을 한 조합원들을 해고했다. 법과 공권력은 회사 편을 들었다. ‘재능 선생님 해고노동자들’의 농성은 그래서 시작됐다. 조합 활동 인정과 단체협약 체결이라는 요구 사항을 내걸고. 2011년 12월14일로 1455일째를 맞았다. 서울 중구 을지로1가 재능교육 사옥 앞에서 농성 중인 오수영(38)씨가 영하로 떨어진 겨울의 칼바람을 맞고 있다. 어둠이 짙게 내린 세밑의 서울광장을 밝히는 성탄 트리는, 누구의 삶과 꿈을 비추려는 것일까.
글·사진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