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26일 지리산 달궁에서 ‘생명평화 민족화해 지리산 위령제’가 열렸다. 가슴에만 묻고 살았던 시대의 아픔. 이제 7개의 한국종교 대표들과 시민단체 대표들이 나서서 민족 전체의 화해의 장을 마련한 것이다. 한국전쟁 당시 좌·우익 대립으로 인한 비극의 현장 지리산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당시 희생된 3만여명의 국군과 경찰, 민간인, 빨치산 등의 넋을 위로하고 유가족의 아픔을 달래는 것만이 아니다. 한반도의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통일을 바라는 간절한 염원도 담겨있다. 남은 것은 아픔을 딛고 일어서서 이루어야 할 민족의 대화합이다. 남북한의 정상이 만났고 이산가족들이 상봉하기도 했다. 그동안의 아픔들이 하나하나 치유된다면 평화통일의 기운은 성큼 다가오는 것이 아닐까? 사진·글 이정용 기자 lee312@ hani.co.kr









